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연대 | 대학생사람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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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사람연대 동지들께.

 


전국에 계신 동지들이 곧 한 곳에 모여 뜨거운 햇빛과 비도 이겨내며 바람을 떠나시겠죠? 항상 누구보다 열심히, 바쁘게 보내시는 동지들께 무엇보다 건강이 항상 가득하길 빕니다.

 

지난 번에 집행국 동지들께서 다녀가신 후로 따로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해 학술 캠프는 잘 다녀오셨는지. 요즘 또 다른 일은 없는지 참 많이 궁금합니다. 사실 최근까지는 대사람의 사업에 직접참여하는 일이 줄어 신입회원들도 잘 모르고, 어색해하곤 했는데 여기 있다보니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할 것을 그랬다' 는 생각도 듭니다.

 

이곳의 소식은 전해들으셨겠지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읽고, 잘 뛰고... 뭐랄까... 딱 저 답게(?) 잘 지낸답니다. 하도 잘 먹고, 잘 잤더니 이 곳에서 일주일을 지낸 뒤엔 체중이 5Kg이나 불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하루에 30분씩 주어지는 운동시간마다 열심히 뛰면서 운동을 해 들어오기 전보다는 조금 줄었습니다.

 

여기서는 딱히 할 일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식수를 따르거나 몇가지 잡일을 하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답니다. 몇 몇 동지들은 하루 종일 책만 읽는 이 생활을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네요. 갇혀 있다는 것. 다른 관계와 감정들을 생각않고 책만 보며 지내는 생활은 사회에선 쉽게 할 수 없는 만큼. 소중한 시간으로 여기고, 시간을 아끼며 지내고 있답니다.

 

이번 바람은 기간 내내 걷는 일정이죠? 자연을 벗삼아 천천히 걸으며 보내는 소중하고, 힘찬 시간들이 되시기를 이 곳에서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항상 건강에 신경쓰며 모두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 동지들을 생각하며 글을 쓰다보니 몸은 여기 갇혀있지만, 마음은 벌써 동지들과 바람을 떠난 듯 설레고, 흥분이 되어갑니다. 아쉬운 마음, 이 편지로 달래고, 보던 책이나 마저 읽어야 겠습니다. 종종 이렇게 소식도 전하고, 동지들의 안부도 묻겠습니다. 바이~

 

2010년 8월 8일 일요일

 

영등포에서 영배 드림

 

p.s> 가끔 대사람 소식지라도 보내주세요. 여기 있으니 더 궁금하고, 동지들이 보고 싶네요. 사업사진도, 프린트도 다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답니다. ^.^ 그러면 정말 쌩유 - ^.^

 

p.s> 그리고 특히 우리 박대표님, 건강관리 잘 하세요.

         창호동지, 운전조심하시고, 혜진동지는 다 잘하니 많이 웃으세요 - ^.^

 

*^ㅡ^*


영배편지2웃음.jpg

 

 

 

'바람'을 떠난 기간에 편지가 와서 이제야 확인하고 그대로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전자서신을 이용해서라도 소식을 전해드리면 좋겠네요.

 

http://www.moj.go.kr/Index.do

 

이곳에 들어가셔서 실명인증을 한 뒤에 인터넷 서신 민원을 신청하시면

 

인터넷으로 김영배 1기 대표에게 인터넷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습니다.

 

수감된 장소는 영등포 교도소이고 번호는 1314 입니다. ^^~

 


대학생사람연대

2010.08.20 21:40:57

후원클럽에 올라온 편지를 덧붙여 봅니다.

감옥 생활이 생생히 담겨있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감옥에서도 팥빙수를 먹을 수 있군요:D



안녕하세요?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더위가 심한데, 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히, 건강하게, 좋은 사람들과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씩 하시면서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맥주는 없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사먹을 수 있는 팥빙수와 선풍기, 냉수마찰로 더위를 이기고 있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직사광선을 받을 일이 하루에 30분뿐이라 대부분의 시간은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책을 보거나 방안의 잡일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역을 하며 있으려 했는데 아마도 출역이 힘들 것 같아요. 이달 초중순경 분류심사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아마도 8월말, 9월초에 교도소 어딘가고 이송을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교도소는 어디로 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데 부디 먼 곳은 아니기를 빌고 있답니다.

 

책은 종교사를 읽었는데 이곳에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 보단 방안에서의 잡일이 많아 원하는 만큼은 못 보지만 그래도 많은 배려를(같은 방 식구들의) 받아서 상도 펴놓고 필기도 조금씩 해가면서 읽고 있답니다. 같은 방에서 지내는 분들은 모두 40대 형님들입니다. 그나마 나이차이가 가장 적게나는 30대 중반의 형이 있어 가까이 지냈는데 지난 주에 길 건너 영등포 교도소로 이감을 가게 되어 혼자 영락없이 막내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뭐 막내라고 해도 설거지도 당번을 정ㅈ해서 하고 청소도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게 뭔가 해야되는건 없습니다ㅋ 설거지를 화장실에서 하고나서 그 사람은 바로 샤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설거지를 하는 것이 일종의 특권처럼 여겨지기도 한답니다ㅋ

 

사실 이 곳에 오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 중에 한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제 잠버릇 이었습니다. 자면서 사방팔방으로 휘젓고다니고, 때로는 코도 골기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잘 자는것 같습니다. 이불을 1/3으로 길게 접어서 딱 그 위에서 자야 하는게.. 조금은 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영역침범없이 조용히^^ 잘 잔답니다.

 

백열전구 한개를 켜두고 밤 중에 선풍기를 끄는 것이 조금은 거슬리지만 잠들면 시체가 되는 것은 안고쳐지네요ㅋ

이렇게, 저렇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 상상되시죠? 여기서도 많이 웃으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더운 여름이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게 즐겁게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0년 8월 2일 월요일

영등포에서 영배 올림

 

 

p.s. 정말 더운 낮에는 사두었던 비빔면을 시원하게 만들어 먹는답니다. 저는 예전에 대학생사람연대 대표시절, 집행국들과 함께 지내면서 비빔면을 자주 먹었는데 그때가 많이 생각납니다. 더운 여름엔 비빔면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한번 드셔보세요~ㅋ

그리고 전자서신 보내시는 분들은 답장을 쓸 수 있게 받으실 주소도 꼭 적어서 보내주세요~^^*

신혜진

2010.08.21 01:08:42

오늘 인터넷 서신을 보내봤습니다. 짤막하게나마 써보려고 시도한 것이었는데, 적다보니 의외로 칸이 부족하게 느껴지더군요^^(정말이에요!) 면회를 못가는 사람을 위해 마련한 장치 치고는, 많은 글을 쓸 수 없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무튼, 의외로 간단하고 편하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제도인듯합니다^^ 다른 분들도 활용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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