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사람연대는 대안을 중심으로 한 진보연합을 지난 지방선거부터 주장해왔다. 반MB연대아래 묻지 마 야권단일화를 이야기하는 민주노동당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내용과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세력과 세력 간의 더하기는 정치인에게만 플러스 민중에게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재오가 출마하는 은평에서만큼은 진보의 미래를 위해 젊은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보대안을 위한 대학생실천단’의 이름으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진보교수들과 진보신당이 진보단일후보로 추천한 사회당 금민 선본이었다. 민중후보 백기완 선생님,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자본론의 저자 김수행 교수, 서울대 김세균교수등 수많은 진보적 지식인들이 진보대안을 외치는 곳에 모였다. 그 와중에 야권단일화 협상 소식을 듣게 됐다.
맑스는 역사가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반복된다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의 야권단일화는 진보가 선거조차 완주할 수 없었던 슬픈 비극이었다. 그러나 이번 은평에서의 단일화는 한편의 희극이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정치의 유물인 장상이, 국민참여당에서는 노무현 정권의 유물인 천호선이 출마했다. 과거의 유물들이 옛날에 궁궐에서 쫓겨난 왕의 남자 이재오와 싸우겠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희화화된 주인공은 민주노동당의 이상규 후보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가 은평에서 연일 이야기한 것은 자신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주역이라는 것이다. 이상규후보는 또 다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라는 과거의 유물에 기대려고 하는가? 이것이 유일진보정당이라 자임하던 민주노동당의 모습인가? 이상규 선본에도 진보정치를 주장하는 20대 청년들이 있다. 이들이 기억하고 경험할 진보는 ‘과거’, 그것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신자유주의시대로 향하는 역주행의 발걸음이다.
진보를 짓밟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진보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고, 돌아가려는 것이다. 우리 20대 청년들은 과거의 싸움판에 관심이 없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극복할 대안이 우리들의 관심사다.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오늘 진보단일후보 금민씨의 유세에 참가한 우석훈 교수는 20대 알바들에게 ‘기본소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한 대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진보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 이에 진보를 꿈꾸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을 포함한 많은 진보적인 청년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 이상규후보가 야권단일화가 아닌 대안을 중심으로 한 진보연합에 나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우리는 이상규후보가 ‘기본소득 선언’에 함께 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제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진보를 꿈꾸는 20대 청년들은 맑스가 자본에서 인용한 단테의 이 말 역시 잊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진보를 꿈꾸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지 않기를 바란다.
2010년 7월 22일
가장낮은곳으로 향하는 연대 대학생사람연대